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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머리 앤이 모바일 게임 속으로…네오위즈, ‘오마이앤’ 한·미 출시

네오위즈는 모바일 신작 ‘오 마이 앤’이 20일 한국과 미국에서 정식 출시됐다고 21일 밝혔다.‘오 마이 앤’은 네오위즈 산하 라운드8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모바일 매치3 퍼즐 게임으로, 캐나다의 인기 소설 '빨간 머리 앤'을 재해석한 스토리가 특징이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퍼즐 게임이면서 집과 정원을 꾸미는 ‘하우징 콘텐츠’와 주인공 ‘앤’을 위한 코스튬을 수집하는 재미를 제공한다. 또 기존 소설의 감동적인 서사도 게임에 담아 이야기를 따라가는 재미가 있다. 오 마이 앤은 현재 캐나다, 영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의 4개 국가에서 소프트 런칭됐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3.21 11:12
연예일반

제니, 거상으로 변신→특별 게스트로 투바투.. 시청률 동시간대 1위 (아파트404)

‘아파트404’가 빙고 대결을 통한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으로 즐거움을 선사했다.15일 방송된 tvN ‘아파트404’에서는 특별 게스트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준과 함께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던 격동의 1970년에 벌어진 사건을 조명했다. 이번에는 입주민들이 공무원 팀과 업자 팀으로 나뉘어 빙고 대결을 벌여 아파트의 비밀에 다가갔다.먼저 ‘새마을 플랜’의 대형 빙고판을 비롯해 ‘아파트404’의 역대급 스케일이 관심을 모았다. ‘새마을 플랜’에 초대된 업자 팀 오나라, 양세찬, 연준은 빙고판을 채우고 공무원 팀 유재석, 차태현, 제니는 이를 막아야 하는 가운데 승리한 팀에게는 미션을 진행하며 모은 돈의 10배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패배한 팀의 1위 팀원에게도 모은 돈을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한 것.또한 물품을 옮기는 업자 팀은 세관 공무원 차태현의 통과를 받아야만 빙고판에 적힌 금액을 받을 수 있고 조건에 맞는 물품이 아닌 경우 벌금이 부과되는 방식이었다. 빙고판에 올릴 물건을 나르다가 단속 중인 시장 유재석과 경찰 제니에게 잡히면 벌금을 내야 해 이들을 포섭하기 위한 업자 팀과 공무원 팀의 은밀한 접촉과 뇌물, 배신이 재미를 더했다.특히 업자 팀의 벌금으로 돈을 버는 구조인 공무원 팀은 온갖 협상 능력을 발휘하는가 하면 당당하게 뇌물을 요구해 눈길을 끌었다. 게다가 경찰인 제니는 곳곳에 업자들이 가져갈 만한 물품들을 수집하더니 직접 판매까지 하는 거상으로 변신, 남다른 예능감을 뽐내 웃음을 안겼다.빙고판에서 업자들의 위치를 변경하는 권한을 가진 유재석은 양세찬에게 돈을 받고 이를 진행해 주기도 했다. 하지만 유재석이 발견한 비디오테이프에서 공무원 비리 척결과 관련된 내용을 접했고 제니 역시 같은 단서를 보며 자신의 이야기라고 추측, 공무원 팀이 불안감에 휩싸였다.오고 가는 비리 속 업자들의 욕망으로 빙고판이 다 채워지며 규칙상 업자 팀이 승리한 상황. 하지만 최종 현황 공개를 앞두고 빙고판이 무너지는 예상 밖의 상황은 보는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빙고 대결을 진행하며 아파트 벽에 생겼던 알 수 없는 문양, 의문의 바람 소리와 동물 소리, 뜬금없는 물벼락, 연기가 새어 나왔던 것들은 붕괴 전조 증상이었으며 이날의 사건은 1970년에 벌어진 한 아파트 붕괴 사건으로 밝혀졌다.정산 시간에 입주민들에게 돈을 반납할 것인지 물었던 이유 역시 부정하게 번 돈을 반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이에 이를 반납한 공무원 팀 유재석과 제니, 업자 팀 오나라가 최종 우승했다.한편, 이날 방송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2.0%, 최고 2.7%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1.7%, 최고 2.5%로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에 올랐으며 전국 기준으로는 평균 1.6%, 최고 2.1%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1970년대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리얼함과 몰입감을 높이는 규모, 깜짝 놀랄 반전, 입주민들의 유쾌한 활약이 펼쳐진 tvN ‘아파트404’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3.16 10:59
연예일반

“걱정 끼칠 일 안해, 속상” 라이즈 앤톤·은석, 사생활 루머 직접 해명

그룹 라이즈 멤버들이 자신을 둘러싼 루머와 관련해 직접 해명했다. 앤톤은 지난 13일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며칠간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내 마음과 다른 이야기들이 너무 많아서 속상했다”며 “의도치 않은 부분에서 팬들이 느꼈을 감정들에 대해 정말 미안한 마음이 크다. 팬들이 혼란스럽고 속상했을 만큼 나도 빨리 진심인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은석 또한 “팬들이 걱정되실 만한 일은 하지 않았으니까 믿어 주셨으면 좋겠다”며 “우리를 걱정해 주셨던 팬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는 말씀도 전해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앤톤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여성과 미국 거리에서 손잡고 찍은 사진이 확산되면서 열애설이 제기됐다. 또 은석은 연습생 출신의 한 여성과 관련된 소문이 퍼졌으나, 모두 루머로 밝혀졌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같은 날 공식입장을 통해 루머에 강경 대응하겠다고 방침을 밝혔다. 소속사는 라이즈 공식 SNS를 통해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라이즈에 대한 허위 사실이 무분별하게 유포됨은 물론 인신공격, 모욕, 악의적 비방을 포함한 도를 넘은 게시물 게재 등 불법적인 행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위와 같은 행위는 소속 아티스트의 인격과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명백한 범죄 행위다. 당사는 해당 사안을 충분히 인지해 수집된 자료를 검토 중이며 불법 행위를 저지른 가해자가 처벌받을 수 있도록 고소를 통해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강경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또 “소속 아티스트와 관련된 주변 인물, 특히 가족 및 지인을 향한 상습적인 스토킹, 폭언 및 욕설, 성희롱 등의 사생활 침해 행위도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행위 역시 개인에 대한 범죄 행위인 만큼 법적 조치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반드시 인지해달라. 부디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 부탁한다”고 당부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3.14 12:35
프로야구

훈련 끝나도 공부 또 공부, KT 코치진·데이터팀 뭉쳤다 "다대일 데이터 미팅으로 집중 케어"

선수들의 훈련이 끝난 후에도 KT 위즈 코칭스태프들은 바쁘다. 선수들의 훈련 내용과 데이터를 분석해 선수들을 지도하는 데 오후, 저녁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부산 기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KT는 유한준 1군 타격 코치, 김강 타격 보조 코치 및 제춘모 1군 투수 코치, 전병두 1군 불펜 코치, 장재중 배터리 코치 등 코치진과 전략 데이터팀의 협업 하에 훈련 종료 후 파트별 2명씩 집중 케어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투수 및 타격 코치들은 비시즌에도 지속적으로 전략데이터팀과 소통하며 선수별 데이터를 분석해왔다. 각 파트 메인 코치가 된 유한준, 제춘모 코치가 훈련 가이드라인을 형성하고, 코치들이 선수들에게 자신만의 코칭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캠프에선 본격적으로 선수와의 소통을 시작했다. 데이터 미팅을 통해 코치와 선수가 평소 가지고 있는 생각에 대해 토론하고, 선수의 최근 누적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올해 투구와 타격의 방향성 등을 수립하는 데 힘쓰고 있다. 올 시즌 새롭게 도입되는 KBO 규정이나 로봇심판(ABS) 도입 등 변화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고 있다. 선수들의 만족도도 높다. 배정대는 "내가 잘했던 시기의 데이터와 컨디션 하락 시기의 데이터를 비교해보며 감을 잡아가는데 참고하고 있다"라면서 "지난 몇 년간 캠프에서 지속적으로 진행하다 보니 내 데이터에 대한 이해도나 통찰력도 높아지고 있다. 코치님들과 데이터팀에서 소중한 시간을 할애해 주시는데 타격 관련한 나의 생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뜻깊고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유한준 타격코치는 "데이터들은 참고용이지만, 자기 수치를 직접 확인하며 선수가 준비해야하는 부분과 그 목적을 알아가고, 훈련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큰 의의를 두고 있다. 지난 시즌 데이터들을 리뷰하며 올 시즌 보완 사항에 대해서 상호 의견을 교류하는 시간이기에 좋았다"라고 돌아봤다. 제춘모 투수 코치 역시 "개인적으로 선수들 각자가 볼의 회전축이 어떻게 나아가는지, 투구(팔 스로잉) 방향성을 확립하는데 있어서 데이터를 통해 중점적으로 알기를 바란다. 데이터 미팅으로 선수와 올해 현실적인 목표를 함께 설정하고, 내년 스프링캠프 때 이에 대해 또 이야기를 나누며 상호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며 만족해 했다. 최우석 전략데이터팀 팀장은 "시즌간 선수들의 기록 지표 분석과 트래킹 장비로 수집된 데이터를 시각적인 자료 형태로 설명해 다가오는 시즌 스스로 준비하는 데 도움을 주려고 한다"라면서 "데이터에 대한 이해도가 선수 개인의 성장에 보탬이 되고, 현장과 데이터 분석원, 전력 분석원이 상호 긴밀하게 토론하면서 대화를 할 수 있는 하나의 장이 만들어 진 것에 큰 만족감을 느낀다. 올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기장=윤승재 기자 2024.02.06 09:49
연예일반

[줌인] 아이브 장원영, 어떻게 탈덕수용소 무릎 꿇렸나

그룹 아이브 장원영이 사이버렉카 유튜브 ‘탈덕수용소’를 상대로 한 민사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오랜 시간 자신을 가짜뉴스로 괴롭혀 온 ‘탈덕수용소’를 결국 무릎 꿇렸다. ‘탈덕수용소’는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와 관련된 가짜뉴스, 모독 등 허위 사실을 지속적으로 퍼트린 유튜브 채널이다. 이 채널은 지금은 삭제됐지만 다수 아이돌 멤버, 특히 장원영에 대한 악성 루머를 마치 사실인 듯 꾸민 가짜뉴스를 꾸준히 양산해 K팝 팬들 사이 악명이 높았다. 탈덕수용소는 소속사는 물론, 팬들이 수차례 고소할 것을 경고했음에도 유튜브의 익명성 뒤에 숨어 계속해서 가짜뉴스 제작을 일삼아왔다. 가짜뉴스가 묵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판단한 장원영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이하 스타쉽)는 탈덕수용소를 상대로 2022년 11월부터 민·형사 소송과 해외 소송을 동시에 진행했고, 최근 민사소송에서 승소하는 성과를 냈다. 스타쉽은 “민사소송 2건 중 당사가 제기한 건은 이달 중 변론 예정이고 아티스트 장원영(아이브 멤버)이 제기한 건은 상대방이 응소하지 않아 의제 자백으로 승소 판결이 났다”고 알렸다.◇ 익명성 뒤 숨은 악플러 색출 어떻게 가능했나많은 스타들이 사이버렉카 발 가짜뉴스에 몸살을 앓고 있으나 이 렉카들의 개인 정보를 특정하는 일은 어렵다. 이들은 문제 발생시 계정을 삭제한 뒤 잠적했다 새로운 계정으로 다시 활개치는 방법으로 제 몸을 숨기는데, 미국 본사의 협조 없이는 이용자 정보를 알기 어렵기 때문에 실제 고소까지 이어지기도 쉽지 않다.그렇게 렉카 유튜버들은 스타와 소속사를 조롱하듯 익명성 뒤에 몸을 숨긴다. 하지만 작정하고 칼을 뽑아든 스타쉽의 대응은 만만치 않았다. 스타쉽은 지난해 5월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 법원에서 정보제공명령을 받았으며, 7월에는 미국 구글 본사로부터 탈덕수용소 운영자에 대한 유의미한 정보를 입수했다. 수사망이 좁혀오는 걸 감지한 탈덕수용소 운영자는 미국 구글 본사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통지받은 시점인 지난해 6월 갑자기 해킹 당했다며 채널을 삭제했고,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과문을 올렸다. 이후 잠행이 이어지던 중 장원영의 민사 소송 승소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 승소는 스타쉽의 ‘끝까지 찾아낸다’는 강력한 의지가 주효했지만 실질은 팬과 소속사의 합작품이다. 스타쉽은 사내 모니터링 직원을 두고 지속적으로 악성루머 등 가짜뉴스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는데, 팬들의 제보도 상당한 역할을 했다. 실제 장원영을 비롯한 소속 아티스트의 팬들은 악성 댓글과 영상 등을 캡처, PDF 파일로 변환해 소속사에 제보를 했고 그 제보 건수는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았다는 후문이다. ◇ 해외 소송도 동시 진행…징벌적 손해배상은?이번 소송에서 재판부는 탈덕수용소 운영자가 장원영에게 1억 원을 지급해야 하며 지급이 완료되는 날까지 연 12%의 각 비율로 계산한 돈과 소송 비용도 부담하라고 판결했다. 배상 금액 1억원은 통상의 손배소 금액 중 최고액에 달한다.노종언 법무법인 존재 변호사는 “이번 소송은 피고 불출석에 따른 무변론 소송이어서 원고가 주장한 대로 내린 판결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내에서 살인에 대한 위자료가 1억원 정도다. 소속사가 이번 사이버렉카에 의한 피해를 인격살인에 준한다고 보고 청구한 것이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탈덕수용소와 장원영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민사 소송이 한 건 더 남아있고, 형사 고소 건은 최근 경찰에서 검찰로 송치됐다. 본격 검찰 조사가 이뤄진 뒤에야 재판 절차가 시작되기에 아직도 갈 길은 멀다. 함께 진행 중인 해외 소송 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미국이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인정하는 국가인 만큼 배상 액수가 천문학적이 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는 가해자가 고의적·악의적·반사회적 의도로 불법행위를 한 경우 피해자에게 입증된 재산상 손해보다 훨씬 많은 금액의 배상을 하도록 한 제도다. 미국의 경우 일부 주를 제외한 모든 주에서 시행하고 있고 배상한도면에서도 비교적 넓게 적용하고 있다.노 변호사는 “미국은 언론의 자유를 크게 보호하는 대신 언론 자유의 한계를 넘은 행위에 대해 한국보다 훨씬 크게 손해배상을 물고 있다”며 “실제 해외 소송이 진행된다면 배상액은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 전문가들 “아이브 사례 사이버렉카에 경종”악성 댓글이나 가짜뉴스 등에 대한 스타들의 대응 방식은 갈수록 적극적으로 바뀌고 있다. 과거 ‘선처’가 일반적인 대응이었다면 최근엔 ‘강경대응’이 대세다. 유튜브 사이버렉카가 교묘하게 편집해 만든 가짜뉴스의 실질적 피해 사례가 늘고 있는 데다 앞서 포털 사이트나 온라인 커뮤니티의 댓글 차단, 삭제 정책 등의 영향으로 악플 피해에 대한 대중의 공감대도 형성됐기 때문이다. 팬들이 미온적인 기획사의 대응에 반발하며 보다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하기도 한다. 루머를 방치하지 말라며 소속사 앞에서 트럭 시위를 하는 아이돌 팬덤의 사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업계에서는 “악성루머나 가짜뉴스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다”며 “이번 장원영과 스타쉽의 가짜뉴스와 전쟁이 유튜브 발 가짜뉴스가 만연하는 세태에 경종을 울리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루머를 아닌 것을 아니라고 해도 잘 믿지 않는 풍토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엔 강경하고 당당한 대응을 통해 진실을 이야기하면 중립을 지키고 판단하거나 아티스트의 말을 믿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또 “유튜브 내에서도 가짜뉴스를 반박하는 또 다른 유튜브가 등장하는 등 자정 작용도 나타나고 있는데, 이같은 전반적인 변화를 위해 앞으로도 소속사와 아티스트들의 강경하고 명확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1.19 05:18
프로축구

권오갑 K리그 총재 신년사 "팬퍼스트를 최우선 가치로"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가 2024년 새해를 맞아 K리그 팬들에게 전하는 신년사를 발표했다.권오갑 총재는 신년사를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팬들이 보내준 사랑에 대한 감사와 함께 2024년에는 팬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팬 퍼스트(Fan First)’를 K리그의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약속했다.이 밖에도 ▲K리그 디지털 생태계 조성, ▲K리그 역사와 기록 체계화, ▲재정 건전성과 사회적 책임 강화 등을 중점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아래는 권오갑 총재의 신년사 전문.K리그를 사랑해 주시는 축구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한 한 해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출범 40주년을 맞은 지난해 K리그는 유료 관중 집계 이후 처음으로 300만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운동장을 찾아주신 K리그 팬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또, 지난해에는 4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 축구발전에 기여한 레전드를 선정하여 K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하는 영광스런 행사를 갖기도 했습니다. 축구를 통한 나눔 실천을 위해 ‘K리그 어시스트’ 재단을 설립하여 우리 사회 어려운 이웃을 살피는 일도 더 확대하고, 체계화시켰습니다.축구팬 여러분, 이제 K리그는 지나온 40년을 넘어 미래 40년의 모습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노력을 시작합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여러분이 주신 K리그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더욱 성장, 발전시키는데 역량을 모을 것입니다.먼저, 축구팬 여러분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는 ‘팬 퍼스트(Fan First)’를 K리그의 최우선 가치로 삼겠습니다. 팬이 없는 프로스포츠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늘 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팬의 입장에서 모든 것을 판단하겠습니다. 연맹의 임직원은 물론이고, K리그 구단과 선수, 코칭스탭 등 모든 K리그 구성원들이 팬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팬 퍼스트(Fan First)’정신으로 임하겠습니다. 지난해 달성한 300만 명 관중 시대가 일시적인 현상에 머물지 않도록 미진한 부분은 없었는지 더 세밀하게 살피고, 바꿀 것이 있으면 과감히 고쳐 나가겠습니다.K리그 디지털 생태계를 조성하겠습니다. 축구팬 여러분께서 축구를 즐기시는 방법이 점점 다양화 되고 있고, 그 중심에는 디지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경기장뿐만 아니라 24시간 K리그를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온라인 환경이 갖춰져야 합니다.올해는 팬 여러분과 더 가까이할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2020년 구축한 K리그 미디어센터를 중심으로 OTT 파트너 및 각 구단과 협력하여 영상 콘텐츠의 공유를 더욱 활성화시키고, 선수카드 등 디지털 자산의 개발도 확대하겠습니다.역사와 기록이 풍성한 K리그를 만들겠습니다. 지난해 40주년 기념사업을 준비하면서 우리의 역사와 기록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K리그와 관련된 자료와 영상을 수집, 발굴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데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각종 기록과 통계도 세분화하여 그 이면에 숨은 의미와 스토리를 통해 더 많은 이야기거리와 볼거리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마지막으로, 재정 건전성과 사회적 책임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구단들이 처한 재정적 어려움을 단기간에 해소할 수는 없겠지만, 재정 건전화 제도를 정착시켜 합리적인 지출을 유도해 나가겠습니다. 이와 함께 K리그 클럽라이선싱 규정에 내부통제시스템을 신설하여 구단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사회공헌 및 친환경 정책도 체계적인 지표 관리를 통해 더 고도화시키겠습니다.K리그를 사랑해 주시는 축구팬 여러분, 올해는 갑진년(甲辰年) 푸른 용의 해입니다. 청룡의 힘찬 기운이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길 바라며, 올해 K리그도 더 큰 감동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대한민국 축구가 1월 카타르 아시안컵과 7월 파리 올림픽에서 선전하여 팬 여러분께 큰 기쁨을 선사할 수 있도록 K리그 모든 구성원들도 응원하겠습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4.01.01 09:43
국가대표

[IS 용산] 클린스만 “64년 동안 실패한 아시안컵 우승, 꼭 이루고 오겠다” [일문일답]

“64년 만에 이루지 못한 우승을 꼭 이루고 올 수 있는 대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최종 명단을 발표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64년 만에 아시아 정상 등극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클린스만 감독은 28일 서울 용산 CGV에서 진행된 아시안컵 최종 명단 발표 뒤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와 축구 대표팀엔 64년은 너무 길다. 그동안 이루지 못한 우승을 64년 만에 꼭 이루고 오겠다”고 강조했다.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과 퍼포먼스 등을 보면, 우승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또 우승할 수 있는 팀이라고도 말씀드릴 수 있다.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상당히 기대가 된다. 앞으로 남은 기간 준비 잘해서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리가 분명히 이룰 수 있는 우승이다.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이날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꾸준히 중용했던 선수 24명을 변함없이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에 발탁했다.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05) 조규성(미트윌란) 등 핵심 유럽파들이 중심이 됐다.여기에 김영권과 조현우(이상 울산 HD) 김진수(전북 현대) 이순민(광주FC) 등 꾸준히 클린스만호에 승선했던 K리거들도 변함없이 승선했다. 그동안 중용했던 24명 외에 남은 두 자리는 2004년생 김지수(브렌트퍼드)와 2002년생 양현준(셀틱) 두 젊은 유럽파를 깜짝 발탁했다. 이번 아시안컵부터 최종 엔트리는 23명에서 26명으로 확대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기대가 많이 되고, 또 기다려진다. 큰 대회를 앞두고 명단 발표를 하는 건 특별한 기회이자 뜻깊은 자리다. 선수들도 너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눈빛을 보면 얼마나 우승하고 싶은지 느껴진다. 꼭 좋은 성적을 거두고 큰 선물을 드리는 게 저희의 목표가 아닐까 싶다”고 했다.그는 “올해 많은 선수들이 성장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선수는 이강인이다. 특별한 재능을 가진 선수가 마요르카에서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한 뒤, 출전도 많이 하면서 성자까지 했다. 황희찬도 소속팀에서 너무나 좋은 활약을 펼치는 등 뚜렷한 성장을 하고 있다. 손흥민은 이미 세계적인 선수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떠난 뒤 더 성장했다. 이처럼 소속팀에서 펼치는 좋은 활약들을 대표팀에서도 이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 안에서 우리 팀이 잘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이어 클린스만 감독은 “최종 명단을 구성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뼈대였다. 센터백부터 한국엔 세계 최고의 수비수인 김민재가 있다. 이탈리아에서 최우수 수비수상을 받았고, 올 시즌체도 많이 성장했다. 대표팀에 내에서 없어서는 안 될 리더가 됐다”며 “미드필더에도 경험 많은 미드필더들이 많다. 측면과 전방에도 황희찬을 비롯해 재능을 꽃피우기 시작한 이강인, 그리고 손흥민이 버티고 있다. 뼈대를 주축으로 남은 몇 주 동안 나머지 퍼즐을 어떻게 맞추느냐가 주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AFC에서 최종 엔트리를 23명에서 3명을 더 늘려서 26명을 등록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상당히 기쁘고 반가웠다. 3명이 늘어남으로써 내부적으로 얘기했던 건 미래에 한국축구를 이끌어 갈 선수들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김지수는 앞으로 한국축구를 위해 큰 역할을 해줄 선수라고 믿는다. 지난 9월에 유럽에서도 소집해서 직접 확인했고, 구단과 연락을 통해 계속 관찰했다. 한국축구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3명의 선수들을 잘 성장시켜야 한다는 내부 논의 끝에 선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해외파 선수들은 내년 1월 3일에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떠나는 본진은 2일 저녁에 아부다비로 넘어가는 스케줄이다. 현재까지 별다른 특이사항은 없다”며 “선수들이 부상 없이 소속팀에 합류하는 게 중요하다. 64년 만에 이루지 못한 우승을 꼭 이루고 올 수 있는 대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클린스만 감독은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대회를 간다.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계속 우승할 수 있을 거라는 말씀을 드리는데, 이는 자신감이 넘쳐서가 아니라 그런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 있고 특별한 순간, 특별한 대회를 치를 수 있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가서 꼭 우승하고 돌아오겠다. 많은 팬들이 응원해 주시고 카타르에 와주시면 더 큰 힘을 받을 수 있을 거다.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여러분도 같이 한 마음 한 마음으로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클린스만호는 오는 31일까지 국내에서 소집 훈련을 진행하다 내년 1월 2일 현지 적응을 위해 UAE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어 6일에는 이라크와 아시안컵 전 최종 평가전이 예정돼 있고, 이후 결전지 카타르로 입성한다. 한국은 15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 뒤 20일 요르단, 25일(이상 오후 8시 30분) 말레이시아와 차례로 격돌한다. 조 1위로 통과하면 일본‧인도네시아‧이라크‧베트남이 속한 D조 2위와 격돌해 토너먼트 일정에 돌입한다.다음은 클린스만 감독 일문일답.-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 선발 배경은.“기대가 많이 되고 기다려진다. 큰 대회를 앞두고 명단 발표를 하는 건 특별한 기회이자 뜻깊은 자리다. 선수들도 뜻깊겠지만 대한축구협회, 한국축구에도 뜻깊은 날일 거다. 누누이 말씀드렸던 것처럼 저희의 목표는 뚜렷하다. 선수들 너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눈빛을 보면 얼마나 우승하고 싶은지 느껴지고 있는 부분도 있다. 계속 말씀드리지만 꼭 좋은 성적을 거두고 큰 선물을 드리는 게 저희의 목표가 아닐까 싶다.”- 2004년생 수비수 김지수가 발탁된 배경이 궁금하다.“AFC에서 엔트리를 23명에서 3명을 더 늘린 26명을 등록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상당히 기쁘고 반가웠다. 3명이 늘어나면서 내부적으로 얘기했던 건 미래에 한국축구를 이끌어 갈 선수들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거라는 점이었다. 김지수는 앞으로 한국축구를 위해 큰 역할을 해줄 선수라고 믿는다. 지난 9월 유럽에서 소집해서 직접 확인했고, 구단과 연락을 통해 계속 관찰했다. 한국축구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3명의 선수들을 잘 성장시켜야 한다는 내부 논의 끝에 선발하게 됐다.”- 부임 후 팀이 얼마나 성장한 것 같나. 처음 한국을 맡았을 때 어느 정도 그림을 그렸고, 현재까지 잘 이뤘다고 보는지.“감사하게도 지난해 열렸던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 경기를 지켜볼 수 있었다. 그 경기를 지켜본 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이야기한 뒤 감독으로 부임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한국에 수준 높고 퀄리티가 상당히 높은 선수들이 있다는 걸 확인했다. 지도자로서 아무리 좋은 선수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더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야 한다. 올해도 많은 선수들이 성장했다. 어린 선수들의 성장은 전 세계 어느 나라도 마찬가지인데, 특히 한국엔 특별한 선수도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선수는 이강인이다. 특별한 재능을 가진 선수가 마요르카에서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한 뒤, 출전도 많이 하면서 성장까지 했다. 황희찬도 소속팀에서 너무나 좋은 활약을 펼치는 등 뚜렷한 성장을 하고 있다. 손흥민은 이미 세계적인 선수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떠난 뒤 더 성장했다. 이처럼 소속팀에서 펼치는 좋은 활약들을 대표팀에서도 이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 안에서 우리 팀이 잘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부임 1년 만에 아시안컵을 치르게 된다. 성장한 모습과 팀으로서 발전한 모습들을 보여주기를 희망하고 있고 기대를 하고 있다.” - 이번 선발에 있어서 가장 고민했던 포지션과 그 이유가 있다면.“뽑고 싶은 선수가 있어도 뽑지 못했다. 명단에 포함이 되더라도 이상할 게 없는 선수들도 있다. 명단을 발표하면서 선수들을 선택하면 마음이 상당히 아프다. 선수들에게 미안한 감정도 있다. 그래도 감독으로서 역할은 분명히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외부적인 요소들도 있었다. 황의조(노리치 시티) 선수의 사건도 마무리가 안 됐다. 손준호(산둥 타이산) 선수에 대한 소식도 아직 접하지 못했다. 축구 외적인 요소들은 우리가 정리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보니 축구적으로만 생각했고 명단을 짰다. 명단을 짤 때는 늘 어렵다. 선수를 뽑고 싶어도 못 뽑는 상황도 생긴다. 그래도 감독으로서 해야 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어쨌든 명단을 발표했기 때문에 잘 준비하겠다.”- 황의조가 소집되지 못한 공백은 내부 자원들로 메울 것인지. 양현준의 발탁 배경도 같은 맥락인가.“이번 명단은 26명이다. 뽑지 않은 선수들, 부족한 포지션을 메울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스트라이커 같은 경우 조금 더 내려서서 할 수 있는 역할들이 있다. 오현규, 조규성도 9번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 손흥민 선수도 가짜 9번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양 측면에도 충분히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최종 명단을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뼈대다. 대한민국 축구팬이라고 하면 뿌듯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자랑스럽고 행복한 시기다. 센터백부터 세계 최고 중 한 명인 김민재가 있다. 이탈리아에서 최우수 수비수상을 받았는데, 올 시즌에도 많이 성장을 했다. 대표팀에 없어서는 안 될 리더로서도 성장을 했다. 미드필더에도 경험 많은 선수들이 많다. 측면과 전방에도 황희찬을 비롯해 재능을 꽃 피우기 시작한 이강인, 그리고 손흥민이 버티고 있다. 몇 주 동안 나머지 퍼즐을 어떻게 맞추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이 26명이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우승 후보라고 생각한다. 퍼즐을 잘 맞춰서 응원에 보답하는 게 우리 역할이다. 훈련을 통해서 잘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해외파 선수들의 합류 일정은 조율이 됐나.“해외파 선수들은 1월 3일에 UAE 아부다비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떠나는 본진은 1월 2일 저녁에 넘어가는 스케줄이다. 3일에 다 모여서 시작하게 될 거다. 구단들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 대표팀 감독의 역할이기도 하다. 국내든, 해외 구단이든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현재까진 별다른 특이사항은 없다. 중요한 건 선수들이 부상 없이 경기를 소화하고 합류하는 거다. 아시안컵 같은 큰 대회는 타이밍이다. 중요한 성적을 내기 위해선 타이밍이 상당히 중요하다. 선수들 각 소속팀과 주요리그에서 좋은 활약과 결과를 내고 있다. 잘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느낌과 에너지를 받고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64년이다. 64년 동안 기다리고 있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엔 64년은 너무 길다. 대회를 치르다 보면 많은 일들이 있을 것 같다. 운도 따라줘야 하는 경기도 있을 것이다. 승부차기까지 간다거나 토너먼트에서는 단두대 매치가 펼쳐질 수도 있다. 선수들이 부상 없이 소속팀에 합류하는 게 중요하다. 64년 만에 이루지 못한 우승을 꼭 우승을 이루고 올 수 있는 대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64년 만의 우승을 위해선 일본을 큰 산을 넘어야 한다. 감독 부임 후에 가장 강력한 상대가 아닐까 싶다. 일본 팀에 대한 평가는. 어떤 전략으로 맞대결을 펼친 생각인가.“이번 아시안컵에서 상대할 수 있는 국가들 중에 분석하고 조심해야 될 팀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호주, 우즈베키스탄, 이란, 카타르 등 좋은 팀들이 많다. 이 팀들도 결코 쉬운 상대는 아니다. 일본은 우리의 라이벌이다. 특별한 경기가 될 거다. 독일 대표팀에 있을 때 잉글랜드, 미국에 있을 땐 멕시코와 관계 등 라이벌은 특별한 관계라는 걸 알고 있다. 기대가 되는 경기다. 일본은 대회 중에 언젠간 만날 거다. 그래도 결승에서 만나길 희망한다. 일본의 경기는 지속적으로 보고 있다. 일본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참가팀들을 분석을 하고 있다. 중요한 건 우리다.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는지가 중요하다. 많은 시간은 아니지만 훈련을 통해서 준비해야 될 것 같다. 지속적으로 말씀을 드리지만 컨디션과 퍼포먼스 등을 보면 우승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또 우승할 수 있는 팀이라고 말씀드린다.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얼마나 잘 준비를 하는지, 훈련을 통해 지속적으로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일본은 좋은 팀이자 성장세가 뚜렷한 팀이다. 상당히 기대가 된다. 앞으로 남은 기간 준비 잘해서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리가 분명히 이룰 수 있는 우승이기 때문에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 - 이기제는 소속팀에서 3개월 가까이 경기를 못 뛰었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경기력에 대한 우려가 있다.“이기제는 소속팀에서 상당히 힘든 시즌을 보냈다. 왜 경기를 안 뛰었는지는 우리가 신경 쓰거나 관여할 수 없는 부분이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모른다. 힘들고 어려운 시즌을 보낸 건 맞다.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사실 역시 알고 있다. 다만 이기제를 소집했을 때마다 대표팀에서 보여준 태도, 훈련장에서 보여준 태도, 경기에 출전했을 때 역할 수행, 경기력은 부족하지 않고 본인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다고 본다. 누구보다 프로다운 자세를 보여주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왼쪽 풀백과 오른쪽 풀백에 대한 고민은 늘 있었다. 어린 선수를 발굴하려고 했다. 다행히 오른쪽 풀백은 설영우를 발탁했고 지속적으로 기용하고 있다. 다만 왼쪽은 카타르 아시안컵은 일단은 이기제와 김지수가 함께 간다. 아직까지 이 포지션을 지키고 있고, 아시안컵에 출전할 수 있는 자질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소속팀에서 힘들 때 대표팀에서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도와줘야 한다. 이기제는 대표팀에서 보여준 모습을 바탕으로 선수를 소집했다.”- 조별리그 같은 조에 속한 팀들의 전력 분석은 어느 정도 됐는지.“지속적으로 했다. 지도자들이 해야 할 일이다. 세 팀의 경기를 현장에 스태프와 스카우트를 파견해서 관전을 했다. 이 세 팀에 대한 정보는 충분히 수집했고 지속적으로 보고 있다. 우리 팀의 2023년 시작은 좋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그래도 후반기로 갈수록 좋은 경기력과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다. 선수들도 그렇고, 팀으로서도 운동장에서의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 큰 대회를 치를 땐 지난 경기는 중요하지 않다. 앞으로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한 경기 한 경기 생각해야 한다. 조별 예선에서 만날 상대들에 대한 숙제는 어느 정도 끝났다. 큰 그림 안에서는 어떤 팀들인지 어떤 모습을 보여드리는지 확인했다. 지켜보면서 분석을 해야 한다. 숙제는 끝났다고 생각한다.”“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대회를 간다.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계속 우승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는 건 자신감이 넘쳐서가 아니라 우승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고, 별한 순간, 특별한 대회를 치를 수 있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말들이다. 부임했을 때부터 선수들에게 늘 얘기했던 건 너무나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했다. 여러분과 함께 아시안컵이라는 큰 대회라는 치를 수 있어 영광이라고 했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가서 꼭 우승하고 돌아오겠다. 많은 팬들이 응원해 주시고 카타르에 와주시면 더 큰 힘을 받을 수 있을 거다.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여러분도 같이 한 마음 한 마음으로 응원해 달라.”▲2023 AFC 아시안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최종 명단(26명)- 골키퍼 :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 HD) 송범근(쇼난 벨마레)- 수비수 :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 김태환(이상 울산 HD)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주성(FC서울) 김지수(브렌트퍼드) 이기제(수원 삼성) 김진수(전북 현대)- 미드필더 : 박용우(알아인)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홍현석(KAA 헨트) 이순민(광주FC) 이재성(마인츠05)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손흥민(토트넘)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황희찬(울버햄프턴)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 현대) 양현준(셀틱)- 공격수 :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용산=김명석 기자 2023.12.28 12:26
축구일반

[IS 피플] ‘아스널 연구’ 박규선 한남대 감독, “만화 축구? 이기기 위한 내 방법”

잘 나가는 비결은 끊임없는 ‘연구’다. 2023년 대학축구 최고 지도자로 우뚝 선 박규선 한남대 감독이 특색있는 본인 축구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박규선 감독은 지난 4일 2023 한국대학축구연맹 시상식에서 최우수 지도자상을 받았다. 한남대는 올해 춘계연맹 통영기, 1·2학년 연맹전 백두대간기, 추계연맹 태백산기 등 세 대회에서 우승했다. 전국체육대회까지 트로피 4개를 수집했다. 수상 후 취재진과 마주한 박규선 감독은 “(우승해서) 기분 좋다고만 생각했는데, (학교 세리머니 행사에서) 트로피 4개를 올려둔 걸 보고 대단한 걸 했다고 느꼈다”고 돌아봤다. 무엇보다 뚜렷한 축구 색채를 유지하면서 성적을 낸 터라 더욱 높이 평가받는다. 박규선 감독은 후방부터 짧은 패스로 빌드업하고, 수적 우위를 점하는 축구로 대학 무대를 평정했다. 골키퍼를 필드 플레이어처럼 활용하는 등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박규선 감독의 축구가 구현하기 어려워 ‘만화 축구’라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차츰 완성도를 높여 성적까지 냈다. 박 감독은 “내가 하는 축구가 ‘만화 축구다’ ‘이게 되느냐’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축구는 이기려고 하지 않는가. 나는 이기기 위해 내 방법으로 가는 것이다. 이런 축구를 한다고 지는 건 아니다. 올해는 결과도 나왔다”고 자부했다. 이상을 현실로 만드는 것의 요체는 연구다. 박규선 감독은 “FC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등을 본다. 요즘 아스널을 많이 본다. 언제 수적 우위를 두고 패스를 만드는지, 압박을 하는지 등을 보고 배운 것 같다”며 “(연구를) 정말 많이 한다. 유럽 축구뿐만 아니라 국내 고등학교에 빌드업하는 팀이 많은데, 그런 팀 경기를 보면서 좋은 것들을 내 팀에 녹이려고 한다”고 밝혔다. 어려운 선수 구성으로 전술을 완성해야 하는 고교 축구가 현실적으로 도움이 많이 된다는 게 그의 전언이다. 구체적인 방식은 다르지만, 볼을 점유하고 공격적으로 나서는 기조는 K리그1 광주FC와 닮았다. 박규선 감독은 “(우리는) 수적 우위를 두는 축구를 많이 한다. 이정효 (광주) 감독과 축구에 관해 30분 넘게 통화했는데, 그분만의 철학이 있더라. 어떻게 수적 우위를 만들고 포지션별로 상황을 어떻게 만들어가는지 말씀해 주셨다. 나와 비슷한 점이 많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김희웅 기자 2023.12.06 05:43
e스포츠(게임)

넷마블 ‘지스타 2023’ 출품작 3종 선공개

넷마블이 ‘지스타 2023’에 출품할 신작들을 선공개했다. 넷마블은 9일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3’ 출품작 3종을 소개하는 미디어 프리뷰를 개최했다.이번 지스타의 100부스 넷마블관에서는 ‘데미스 리본’,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RF 온라인 넥스트’를 170여 대의 시연대에서 직접 플레이해볼 수 있다. 서브컬쳐 기반의 수집형 RPG ‘데미스 리본’(PC·모바일)은 매력적인 캐릭터, 탄탄한 시나리오, 보는 맛을 살린 호쾌한 전투 액션, 다양한 요소가 어우러진 월드로 구성됐다.'그랜드크로스' IP를 기반한 데미스 리본은 세계의 혼란을 가져오는 '오파츠'를 회수하기 위한 커넥터와 초월자들의 여정을 한 편의 애니메이션처럼 만들었다. 게임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신화, 역사, 소설, 오페라 속 인물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으며, 3D 카툰 렌더링을 통해 서브 컬쳐 요소를 강조했다. 전투는 각 캐릭터들의 특징 살린 호쾌한 액션과 드래그 앤 드롭을 적용한 수동 타겟팅으로 전략성을 느낄 수 있다.데미스 리본 개발총괄을 맡은 넷마블에프앤씨 박헌준 PD는 "이번 지스타에서는 스토리 모드를 통해 주인공과 초월자들이 겪을 이야기의 시작을 공개했다"며 "데미스 리본의 핵심은 '캐릭터'다. 시연 빌드에서 총 14종의 캐릭터를 공개하며, 이 중 6종은 전투 체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이번 지스타에서는 고퀄리티 시네마틱 컷씬을 즐길 수 있는 ‘스토리 모드’, 월드맵 내에서 ‘지스타 코인’을 모아 경품 추첨권을 획득할 수 있는 ‘지스타 이벤트’ 콘텐츠가 제공된다.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쳐 PR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모바일·PC·콘솔)은 ‘일곱 개의 대죄’ IP의 모든 세계관을 활용한 멀티버스 오리지널 스토리로 개발 중이다. 이 게임은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도록 사건에 따라 다양한 게임 모드를 제공한다.이용자는 트리스탄이 돼 오픈월드 세계로 구현된 브리트니아 대륙을 뛰어다니고, 동굴에 떨어지거나, 수영, 낚시를 하는 등 다양한 탐험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고, 퍼즐, 슈팅게임 같은 어드벤쳐 요소들로 스토리에 더욱 빠져들게 된다. 4명의 캐릭터가 한 팀이 돼 진행되는 전투는 영웅들과 무기 조합에 따라 자신만의 전투를 완성할 수 있고, 태그 포인트를 사용한 스킬과 필살기, 합기 등으로 몬스터를 공략하는 전투 메카니즘이 특징이다.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개발총괄인 넷마블에프앤씨 구도형 PD는 "원작에서 볼 수 없는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멀티버스 오리지널 스토리로 개발했다"며 "새로운 이야기이지만, 원작자가 스토리 감수, 오리지널 캐릭터들의 디자인 및 스킬까지 설정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지스타에서는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의 초반 게임을 학습할 수 있는 스토리 모드와 오픈월드 모드를 선보인다. ‘RF 온라인 넥스트’(PC·모바일)는 원작 'RF 온라인' 세계관과 연대기를 계승하고, 우주를 배경으로 한 세력 간의 전쟁이 핵심인 SF MMORPG다. 이 게임은 원작에서 약 100년 후 이야기로, 아크레시아, 벨라토, 코라로 상징되는 3개 국가의 대립 요소를 반영하고, 원작 팬들이 반가워 할 인물들도 다시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넷마블엔투 홍광민PD는 "원작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대규모 전쟁 '크래그 광산전쟁'은 삼국 대립하는 부분을 충실하게 구현했다"며 "광산을 점령하면 보상과 함께 국가 랭킹이 상승하며, 명예를 상징하는 국가 칭호를 부여한다"고 말했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1.09 14:37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나는 몇 살까지 골프를 칠 수 있을까?

미국 대학의 연구팀이 다음 연구 주제를 고민하고 있었다. 그 때 바로 옆 연구실이 흥미로운 자료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수십 년 전에 미국 어린이 수 천 명에 대해 조사해 놓은 자료였다. 연구팀은 그 자료를 빌려달라고 부탁했다. 대장끼리 사이가 좋았을까? 옆 연구실은 흔쾌히 허락했다. 연구팀은 그 자료에 나오는 사람이 몇 살까지 살았는지 전수조사를 하기로 했다. 살아있다면 모두 팔순을 훨씬 넘을 나이였다. 그만큼 오래 전에 조사해 놓은 자료였다. 조사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여기 저기 흩어져 살고 있어서였다. 아니면 제법 오래 전에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몇 년에 걸쳐 끈기 있게 추적을 했다. 가족이나 지인을 만나서 그의 삶에 대해 들어야 하는 경우도 많았다. 아예 연이 닿지 않으면 각 지역 문서보관소를 설득해 사망사유 따위를 파악할 때도 있었다. 물론 살아있는 당사자를 만나기도 했다. 그렇게 다시 수집한 자료를 밑천으로 연구팀은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나는 몇 살까지 살까?”라는 책이다. 한국에도 번역본이 나왔다. 지금도 서점에 있는지는 모르겠다. ‘나는 몇 살까지 살까?’는 무척 재미 있다. 뱁새 김용준 프로가 갖고 있던 편견을 깨뜨린 책이기도 하다.뱁새 김 프로는 아침에 사과를 먹거나 빈 속에 냉수를 마시면 장수한다고 믿었다. 밝게 살아야 오래 산다고 생각했고. 그런데 과학적으로는 그런 것이 장수와 관련이 없다고 이 책은 밝히고 있다. 과학적으로는 ‘유의성이 없다’라고 표현한다. 그럼 어떻게 해야 오래 사느냐고? 놀랍게도 책이 밝힌 것은 ‘신중한 사람이 오래 산다’는 사실이다. 여기서 잠깐. 이 책이 ‘아침에 사과를 먹는 것이 몸에 해롭다’거나 ‘빈 속에 냉수를 마시나마나’라는 결론을 내린 것이 절대 아니다. ‘밝게 살지 마라’는 내용도 아니고. 다만 ‘성격이 신중한 사람이 더 오래 살았다’는 결론을 얻은 것이다. 과학은 수학이다. “우리 할머니는 평생 담배를 피셨지만 아흔 살을 넘기셨다”거나 “우리 할아버지는 식사하실 때마다 술을 한 잔씩 드셨는데도 장수하셨다”는 말은 과학적으로는 설득력을 얻지 못한다. 표본 개수가 너무 적어서 그렇다. 객관적으로 인정을 받으려면 최소한 스무 개 이상 표본을 얻어야 한다. 주변 사례 몇 개만으로는 충분하지가 않은 것이다. ‘나는 몇 살까지 살까?’라는 연구는 수 천 명이나 되는 사람의 일생을 조사했다. 그러니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그것도 10대 초반일 때 성격이나 가정환경, 신체조건 따위를 자세하게 기록한 자료를 갖고 일생을 추적한 연구 아닌가! ‘나는 몇 살까지 살까?’라는 책을 떠올리면서 뱁새는 ‘나는 몇 살까지 골프를 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아직 이런 비슷한 연구는 전혀 없다. 적어도 뱁새가 아는 한 그렇다. 독자는 몇 살까지 골프를 치고 싶은가? 아니 독자는 몇 살까지 골프를 칠 수 있을 것 같은가? 미국의 한 노인은 아흔이 넘었는데도 1년에 300번 넘게 라운드를 한다고 한다. 에이지 슈팅도 수시로 하고. 에이지 슈팅(Age Shooting)이 ‘자신의 나이 보다 더 적은 타수로 18홀을 마치는 것’이라는 것은 독자도 다 알 것이다. 애독자라면 변형 에이지 슈팅(Modified Age Shooting)이 무엇인지도 알 것으로 믿는다. 모르겠다고? 그렇다면 진정한 애독자가 아니다. 다 함께 목표로 삼아보자고 뱁새가 침을 튀겨가며 이야기한 것인데? 꼭 다시 찾아보기 바란다. 칼럼 게재 1주년을 기념해서 상품을 걸고 퀴즈라도 내면 그 때서야 서두르지 말고. 아차, 이야기가 딴 데로 샜다. 미국의 그 노인은 대학 스포츠 선수였다고 한다. 타고난 힘에 단련까지 했을 터이다. 운 좋게 부상도 입지 않았을 것이고. 그리고 은퇴한 뒤로도 매일 라운드를 할만큼 형편도 넉넉한 것이 틀림 없다.독자는 팔십 살이 넘은 골퍼와는 라운드를 해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칠순이 넘은 이와는 여러 차례 경험이 있다. 그 중 한 두 사람은 칠순이 넘었는데도 뱁새를 진땀 나게 하는 수준이었다. 아직도 승부를 즐기는 경지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그들은 여전한 장타였다. 노인인데도 드라이버 비거리가 200m를 쉽게 넘었다. 말이 쉬워서 200m이지 성인 남성 평균을 웃도는 셈이다. 더 젊어서는 주위에 견줄 사람이 없는 장타자였다고 했다. 50살이 넘어서면 한 해가 다르게 비거리가 줄어든다는 골퍼가 많다. 오죽하면 ‘시니어가 되니 자고 일어나면 비거리가 1야드씩 준다’는 농담을 할까! 나이가 지긋한데도 여전히 짱짱한 그들은 라운드 중 골프 카트를 잘 타지 않았다. 웬만하면 골프 코스를 걸었다. 식당에서 자리에 앉거나 일어날 때도 ‘아이고 죽겠다!’ 같은 앓는 소리를 내지 않았다. 그리고 이른바 ‘꼰대스러움’도 덜했다. 뱁새가 경험한 장수 골퍼는 채 스무 명이 되지 않는다. 과학적으로 부족한 표본 개수이다. 반대로 환갑도 못 되어서 골프채를 내려놓은 경우는 상당히 많이 보았다. 거의 대부분 부상 탓이었다. 허리나 팔꿈치 또는 어깨가 아파서 골프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기량이 도통 늘지 않아 도저히 어울릴 수가 없어서 그만둔 경우도 더러 있었지만. 몇 살까지 골프를 치는지에 대한 연구를 누군가 해 준다면 정말 고맙겠다. ‘뱁새 당신이 하지 그러느냐’고? 흠흠. 뱁새도 에이지 슈팅을 할 때까지 골프와 함께 하고 싶다. 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 부지기수로 말이다. 독자는 몇 살까지 골프와 함께 살고 싶은가? ‘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 김용준 KPGA 프로 2023.10.2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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